제주유나이티드 빛바랜 ‘원정 승’
울산전 1-0 승 불구 ‘아챔’ 출전 물건너가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가 적지에서 극적인 승리를따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22일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울산과의 37라운드 경기에서 진대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승점54점(14승 12무 11패)으로 리그5위 자리를 지켰고, 울산은 승점49점(13승 10무 14패)을 기록해6위에 머물렀다.
제주는 오랜만에 원정에서의 승리를 마냥 좋아할 수 없다.최종 목표였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사실상 물건너갔기 때문이다.
제주보다 한 경기덜 치른 23일 현재 포항은 승점57점으로 리그 3위를, 서울은 승점 54점으로 리그 4위를 지키고있다.
양 팀은 26일 오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놓고 피할수 없는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이 경기에서 포항이 승리할 경우 포항이 3위 자리를 굳하게 되고 경쟁은 끝난다. 만일 서울이승리할 경우 포항과 서울이 자리를 바꾸게 된다.
골 득실차이로 서울이 포항을 앞서기 때문이다.제주가 리그 4위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서울이 마지막 두 경기를 패하고 제주가 리그 최종전서울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된다.
이 경우 제주는 승점 57점이 되고 서울은 승점 54점에서 묶이면서 제주가 4위, 서울이 5위가 된다. 이렇다 하더라도 제주는 3위로의 도약은 불가능하다.두 경기를 남겨둔 포항이 승점57점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26일 서울과 포항이 무승부를 거두면 서울은 승점 55점이, 포항은 승점 58점이 되면서 순위에는 변동이 없게 된다.이렇게 되면 리그 최종전이 이들의 운명을 갈라놓게 된다.
즉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티켓 한 장은서울과 포항과의 싸움으로 끝난다. 제주는 낄 자리가 없다.
경기 후 박경훈 감독은 “목표로했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한 경기인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승리로 장식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는 오는 30일 홈에서FC서울과 남은 1경기를 치른다. [제주매일 고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