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탄생은 선물이고 축복
2014-11-23 제주매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가 늙어가고 있다. 음양의 조화 못지않게 신구의 조화 또한 너무나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조화가 깨지고 있는 것이다.
오라동은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출생신고인 수가 예전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나, 반면 어떤 지역은 출생아 수가 한 달에 한두 명밖에 없는 곳도 있다고 하니 저출산문제가 여간 심각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보육료 및 양육수당 지원, 출산장려금 지원, 아이사랑행복카드 혜택 등 다양한 출산장려시책들을 강구하고 있다.
나는 1남 4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 나의 가장 큰 소망은 혼자만의 방을 가져보는 것이었고, 형제들이 많은 것이 언제나 불만이었다. 넉넉치 못했던 살림에 식구들은 많았던 까닭에 항상 먹을 것이 녹록치 못해서 지긋지긋함을 몸서리치게 느껴야만 했었다. 어느 날엔가 어머니께 무슨 자식을 이렇게 많이 낳았느냐고 푸념을 했더니만 어머니께서는 자신이 너무 외롭게 자라서 자식을 많이 낳고 싶으셨다고 하셨다. 그리고 지금도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곤 한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아무리 찾아봐도 이 세상에 사람만큼 귀한 것은 없었다고.
그렇다. 사람은 혼자서는 외롭다. 어릴 때는 절대 이해할 수 없었던 그 말씀이 이제는 이해가 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출산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신혼부부나 딩크족들에게 진심으로 말하고 싶다. 부디 당신들의 좋은 유전자를 이 세상에 남기시라고, 당신들의 착한 심성을 닮은 후손을 우리 사회에 선물로 남겨주시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