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방역체계 종합점검 시급
다행이다. 국립수의 과학 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발생했던 돼지 콜레라 항체는 야외 바이러스나 예방주사가 원인이 아니라 사료에 섞인 돼지 혈장 및 혈분이 HC항체(롬주)를 만들어 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당시의 돼지 콜레라 항체 발견 사건은 제주축산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었던 위협적인 사건이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항체 발견 양돈업체는 엄청난 곤욕을 치렀으며 제주의 청정 축산 이미지도 하루아침에 산산조각이 나서 돼지고기 일본 수출 길까지 막아버렸다.
원인이야 어디에 있었든 이 같은 사태악화의 책임은 슬기롭지 못한 도 축정당국에 귀착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항체가 발견된 후 제대로 원인규명도 하기 전에 특정업체를 원인제공자로 인식하게 하여 비도덕적으로 몰아붙이는 조급한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관련 업체가 백신주사를 하지 않았다고 업체의 운명을 걸고 결백을 주장하는데도 도 축정 당국은 이를 믿지 않고 사태를 추스르기보다는 책임회피에만 급급했었다.
결국은 이번 국립수의과학 검역원의 원인규명으로 관련 업체의 결백이 입증되었고 전염성이나 해가 없는 것으로 발표됐지만 업체로서는 이미지 손상겙⊙?비난 등 참기힘든 수모와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도 축정당국은 깊이 반성하고 관련업체에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또 할 일이 있다. 도 축정당국은 중단된 돼지고기 일본 수출길을 하루빨리 열어야 한다.
이번 발표로 제주 축산의 청정성을 계속하여 확고하게 인정받았다는 것은 돼지고기 대일 수출길의 걸림돌도 완전 제거됐다고 보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체사건으로 실추된 청정 축산 제주의 이미지를 복원하는데 홍보강화 등 대책을 마련하고 가축방역 체계의 종합 점검과 역할도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