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의 제주 홀대에 도는 뭘 하나
요즘 제주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비판과 불만이 예사롭지가 않다. 도정 책임성에 대한 듣기 거북한 비난도 거침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그렇게 비난받아 마땅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여겨지는데도 그렇다.
이 같은 도정에 대한 도민 비판은 뚜렷한 소신과 철학 등 아직까지도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도정 책임석에 대한 일반의 평가 때문이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중앙정부의 제주홀대가 도정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중앙정부의 제주홀대에 대한 도정의 대응능력 부족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눈치보기 도정’이니, ‘미지근한 도정’이니, ‘세월만 가라 도정,이니, ‘유야무야 도정’이니 하는 빈정거림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10대공공기관 지방이전에 제주를 제외시켜버렸는데도 이에 대응하는 도의 행보가 탐탁하지 않아서다.
그렇지않아도 지난해 APEC 개최도시 제주탈락 등 정부의 제주 차별에 불만과 불평이 가슴속에 쌓여있는 도민들이다.
그런데도 도 당국은 이들 현안들에 대해 제대로 말한마디 못하고 중앙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다.
어디 이뿐인가. 제주도 행정계층구조 개편과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등 제주도와 제주도민의 미래와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제주현안에 대처하는 도당국의 행태가 너무 어정쩡하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애매 모호한 도정 행보가 도민들로부터 듣기 민망스러운 비판과 비난을 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오죽해야 일의 결과야 어떻든 “분명한 제목소리를 내고 당당하게 책임을 질줄 아는 도정을 보고 싶다”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번지고 있겠는가.
그래도 이를 듣지 못하고 있다면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