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주차빌딩 만성적자 ‘허덕’
주차수입 관리비 수준…인건비 고스란히 손실로 직결
2014-11-19 한경훈 기자
도내 최초의 주차빌딩인 제주시 제일공영주차빌딩이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기계식 주차장 특성상 유지․보수비가 많이 드는 반면에 주차 수입은 적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동문재래시장과 칠성로 주변의 주차난 해소 등을 위해 사업비 24억원을 들여 동문로터리 인근에 제일주차빌딩을 건립, 2006년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제일주차빌딩은 지하 2층 지상 9층의 연면적 215㎡ 규모로 차량 92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기계식 설비를 갖췄다.
이 시설은 그러나 운영 이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제일주차빌딩 경영수지(인건비․관리비 지출-주차료 수입)는 1억4545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주차료 수입(5733만원)은 관리비(5170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차관리인력(4명) 인건비는 고스란히 운영 손실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9월 현재까지 인건비․관리비 지출이 주차료 수입을 1억1549만원 초과했다.
지난해 적자(332만원)를 기록했던 인근의 동문주차빌딩이 올해 들어 흑자(9월 현재 2289만원) 경영으로 돌아선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제일주치빌딩 적자 메우기에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차량이용 활성화 등 경영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용수 제주시 주차관리담당은 “제일주차빌딩은 기계식이라 고장이 잦아 관리비가 부담이 많은 반면에 이용 요금은 싸 경영수지 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며 “주차장 이용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