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류 월동기간 동해 발생 등 경쟁력 상실"

2014-11-18     고권봉 기자

“12월에서 1월 초에 수확·출하되는 한라봉의 경우 품질이 낮은 것이 큰 문제다.”

 FTA(자유무역협정) 대응 만감류 산업의 발전 방안과 명품화 전략을 주제로 한 ‘FTA 대응 제주만감류 대토론회’가 18일 국립종자원 제주지원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이중석 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이렇게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는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고문삼)가 주최하고 (사)제주도 한라봉연합회가 주관해 개최됐다.

 이날 이중석 전 소장은 “남들보다 일찍 출하해 높은 가격을 받는데 초점이 맞춰져 한라봉 수확 및 출하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품질 위주의 수확 출하가 이뤄지지 않아 가격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중석 전 소장은 “도내시장에서 한라봉 품질 평가의 경우 과거보다 당도가 낮고 신맛이 강해 과거보다 품질이 저하됐다”며 “가격을 좌우하는 첫째 요인은 맛이기 때문에 품질이 좋아지면 가격에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라봉의 품질관리의 바른 길은 적정 착과량 유지와 유기물 시용, 적기 수확, 적정 시비, 생육기에 맞는 물 관리, 자근 관리”라며 “농가에서 하고 싶은 일보다 꼭 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한다. 소비자는 좋은 점이 많은 쪽을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또 만감류에 대해 ▲재배품종 편중 ▲노지 재배 품종의 부재 ▲월동기간 동해 발생 ▲저온·고온 피해 ▲적과 작업 소홀 ▲바이러스 병에 대한 무관심 등 때문에 경쟁력이 상실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설명했다.[제주매일 고권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