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관광사업장 고용율 높지만 ‘비정규직’ 대부분

제주도, 18일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14-11-18     김승범 기자

제주도내의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에 대한 실태조사결과 도민 고용율은 높지만 비관리직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민 고용과 관련해 현재 운영 중인 23개 사업장 중 80% 이상 도민고용 사업장이 17개소, 80∼70%고용 4개소, 70∼50%고용 2개소로 나타났다.

고용계획 대비 고용율은 37%이나, 고용인원 중 지역주민 고용율은 77%로 높게 나타났지만 고용형태는 관리직 보다는 비 관리직으로 주로 채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서빙업이나 식당 보조, 청소 등의 계약직이 대부분이다.

지역 농수축산물의 구매는 대형마트 48%, 영농조합법인 22%, 식품회사 및 소규모 점포 30%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운영·공사 중인 36개 사업장 중 지역 건설업체 50%이상 참여하고 있는 사업장은 20개소, 50% 미만 참여는 16개소로 조사됐다.

도는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70% 미만의 도민고용 사업장은 70%이상을 고용하도록 권고하고, 지역농수수축산물 구입금액이 30억원 이상인 사업장은 지역농가와 계약재배를 유도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개발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시스템 마련을 위해 제도개선은 물론 사업자와의 정기적인 워크숍을 추진해 애로사항 해소를 통한 사업자와 지역주민이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해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이익이 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도민고용 실적과 지역 농수축산물 구입현황·지역건설업체 참여·지역 생산자재 사용·부대서비스 계약실태·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프로그램 운영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