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주민 위한 구체적인 정책 필요"
2014 제주문화예술정책포럼
이광준 소장 17일 주제발표
이광준 바람부는연구소장은 17일 오후 제주상공회의소 5층 회의실에서 열린 2014 제주문화예술정책포럼에서 “행정 차원에서 이들을 아우를 생태문화이주센터 같은 조직을 설립해야 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 소장은 이날 ‘문화귀촌·문화이주의 배경과 흐름’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1990년대 초반부터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살아왔던 청년들은 시골로 I턴을 하고, 경제력이 필요한 4~50대는 J턴(고향→서울→다른지역)이나 U턴(고향→도시→고향)을 하는 흐름이 점점 늘어났다”면서 “2007년에는 4~50대가 아닌 2~30대 청년들이 농촌으로 이주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맞물려 제주도 역시 2010년을 기준으로 인구가 증가했다”며 “19%는 귀농을 하기 위해서였고, 81%는 농사와는 다른 이유로 제주도를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2~40대 낭만 이주자와 생태문화이주자와의 흐름이 높아졌으며, 이 중에서도 ‘예술가’의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제주도 역시 타 지역처럼 개발과 이익·성장을 추구하는 지역으로 변하면서 낭만문화이주 흐름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혼자서 잘 사는 세상이 아닌, 함께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생태문화이주자가 늘어나는 사회구조로 변화해야 한다”며 "생태문화이주센터 같은 중간조직을 설립해 다양한 마을활동, 지역재생, 전통시장 재생 등 모든활동을 연계해 상호작용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몇 년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근간이 만들어지면, 생태문화이주자들은 제주도에 창조적인 기획과 산물들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제라도 제주 생태문화이주자들이 제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새로운 문화경제를 공공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의 발표에 이어 허은광 인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과 김연주 문화공간 양 기획자, 배효정 미디어 작가 등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