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국선열 합동 추모의 날
2014-11-16 제주매일
순국선열은 우리 민족이 뿌리이다. 스스로 자신의 몸을 바쳐 고난을 해쳐나간 분들이며 국권회복을 위해 의병 또는 독립군으로 일제와 맞서 싸우다 돌아가신 분들이다. 나라를 잃고 민족의 도탄 속에 방황하던 그 시절 일신의 안위를 뒤로 한 체 오로지 우리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귀한 목숨을 기꺼이 바치셨다.
우리는 나라의 주권과 민족의 생존권을 송두리째 일제에 빼앗기고 망국노의 삶을 강요받는 시절이 있었다. 우리말도 우리의 글도 자유로이 쓸 수 없었고, 조상 대대로 이어져 내려왔던 성씨마저 일본식으로 고치기를 강요당했던 실로 암흑의 시대였다.
하지만 민족이 도탄에 빠져 신음하고 있을 때에도 일제의 억압과 굴종을 떨치고 일어서 시대의 어둠을 밝히신 순국선열들이 계셨다.
오늘날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번영과 발전을 구가해 나갈 수 있는 것은 선열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자랑스러운 역사를 정신자산으로 여기고 잘 지켜나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난극복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하겠다.
지난날 약육강식의 제국주의 소용돌이 속에서 50년이 넘는 장구한 세월동안 독립운동을 전개한 민족은 우리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3·1독립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며 항일 독립운동을 통해 세워진 나라임을 헌법전문에 분명히 밝히고 있다. 역사를 망각한 민족은 영원히 망한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명심해야 한다.
끝으로 이번 추모행사가 순국선열의 드높은 민족혼과 애국정신을 받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