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값 바닥 찍었나…한달만에 1만2000원 회복

조생 출하로 시세 반전
막판 유통 극조생 악재
엄격한 품질관리 중요

2014-11-16     신정익 기자
조생 출하가 본격 이뤄지면서 노지감귤 가격이 회복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막바지 유통이 되고 있는 극조생 품질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노지감귤 전체 가격 형성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출하 전 엄격한 품질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와 농협 제주본부(본부장 강덕재)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가락동 공판장을 비롯해 전국 9개 주요 공영도매시장의 노지감귤 평균 경락가(상품 10㎏ 기준)는 1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700원 오르면서 지난달 18일(1만2200원) 이후 한 달 가까이 만에 1만2000원선을 회복했다.
올해 노지감귤 가격은 극조생 출하가 이뤄진 9월 중순 이후 예년 출하초 강세를 보이던 가격 흐름을 유지하는 듯 했지만 예년보다 심한 부패과 발생 등으로 경락가가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중순까지 1만2000원 안팎을 유지하던 경락가는 지난달 21일 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원가 무너져 9300원으로 떨어진 후 같은 달 31일에는 올들어 가장 낮은 7300원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1만원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경락가는 지난 7일 1만600원을 고비로 반등을 시작, 14일 1만1300원에 이어 15일 1만2000원을 회복했다.

이처럼 가격이 다시 반등을 시작한 것은 그 동안 가격 고전의 주범인 저급품 극조생 시장을 조생이 대체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하순 이후 조생이 출하되면서 품질 호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가격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품성도 그 만큼 개선되고 있다는 게 도매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극조생이 본격 출하된 9월 중순 이후 두 달 가량 도매시장의 분위기는 ‘부패과와의 전쟁’이었다. 예년에 비해 잦은 비 날씨 때문에 부패과 발생이 급증하면서 상품성이 최악으로 떨어지고 가격도 추락했다.

문제는 앞으로 출하되는 조생감귤의 품질관리다. 지난 두 달 동안 극조생 품질에 실망한 소비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고품질 출하 외에는 정답이 없다고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주문하고 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