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도로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시급

중앙선 침범 추정 충돌 사고 속출
도로 폭 좁고 시야 확보도 어려워

2014-11-14     김동은 기자

5·16도로에서 중앙선 침범으로 추정되는 충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철제 가드레일 중앙 분리대 등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4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12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성판악 휴게소 인근 5·16도로에서 김모(40)씨의 승용차량이 마주오던 정모(42)씨의 1t 화물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정씨가 중상을 입고 김씨가 경상을 입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중앙선 침범에 의한 교통사고로 보고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오전 7시께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성판악 남쪽 2km 지점 5·16도로에서 시외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승용차가 급커브길을 고려하지 않은 채 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5·16도로에서 4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81명이 부상을 입었고, 올 들어서도 이달 14일까지 37건의 교통사고로 3명이 숨지고 83명이 다쳤다.

이처럼 5·16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성판악 휴게소를 지나면 서귀포시까지 내리막길이 지속되는 데다 급커브 구간도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도로 폭이 좁고 잦은 비·안개로 인해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5·16도로 교통사고 다발 구간에 철제 가드레일 중앙 분리대 등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