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금융사기 피해 ‘급증’
피싱사기 도내 인구 10만명당 175건 발생 ‘전국 4위’
금감원 분석 결과, 대출사기도 피해 각별 주의 요구돼
2014-11-13 신정익 기자
금융감독원은 2011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피해구제 신청이 들어온 피싱사기(7만859건)와 2012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대출사기(1만3915건)를 분석한 결과, 금융사기 피해가 증가하고 규모도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분석 기간 중 피싱사기는 인구 10만명당 175건이 발생했고, 건당 피해액은 1130만원에 달했다.
제주지역의 피싱사기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인구 10만명당 피싱사기 건수는 분석기간 동안 174건으로 서울(258건), 대전(195건), 경기(175건)에 이어 네 번째 높아 피해 위험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인구 10만명당 45건에서 작년 59건으로 늘어난 후 올해 상반기에만 95건으로 2012년 대비 112%나 증가했다.
금감원은 한동안 가짜사이트로 유도하는 파밍이나 피싱사이트를 이용한 피싱사기가 증가하다가 올해 들어서는 보이스피싱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파밍·피싱사이트는 개인정보 유출방지(67.5%)를 빙자한 경우가 많았고, 보이스피싱은 개인정보 유출방지(41.2%)나 지인(17.9%), 우편물(16.2%) 등을 빙자하거나 사칭했다.
이와 함께 도내에서 발생한 대출사기 피해도 인구 10만명당 108건으로 전국평균(142건)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출사기범들은 전화광고(68.1%), 문자메시지(28.5%), 인터넷 광고(1.5%) 등을 활용했으며, 피해자는 일용근로자를 포함한 회사원(54.8%), 자영업자(31.6%), 주부(11.0%) 순으로 많았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