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관광객 100만 시대 "제주가 주도"
100만명 중 절반 넘는 56만여명 제주 관광객
중·일 관계 개선 대비 중장기 대책 마련해야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한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100만526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56만 43명으로 전체 절반을 차지했다.
그런데 이 같은 크루즈관광 성과는 중·일 관계 악화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평가다.
실제 2012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출발한 크루즈가 일본에 기항한 횟수가 연간 200~300회가량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부터는 80회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들 크루즈 대부분이 제주도로 뱃머리를 돌린 셈이다. 이 같은 설명에는 제주가 일본과 환경이 유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함께 따른다.
때문에 중·일 관계 개선에 대비한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크루즈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현재 추진되고 있는 크루즈 전용부두 확충과 더불어 관광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국내 기항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서민경제 효과와 연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크루즈 관광객의 국내지출 대부분이 면세점(63.6%), 백화점(24.3%)에서 이뤄지면서 서민경제 효과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의 연계성이 불 문명하기 때문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면세 쇼핑에 치우친 프로그램을 ‘역사유적방문’ ‘식도락기행’ ‘재리시장’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하는 관광상품으로 확대 추진하는 한편 다양한 해양 체험관광 등도 개발해 체류여건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적 크루즈선사 육성을 통해 크루즈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고용창출을 지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