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공사현장 민원 빗발
먼지·소음 등 시설 부족으로 주변상가 피해
2014-11-12 윤승빈 기자
일부 사업장이 가설울타리, 방진망 등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A오피스텔 신축 공사장. 철골 절단 작업과 설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문제는 절단 작업을 하면서 나는 소음과 흩날리는 먼지가 인근 상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인근 패스트푸드점 직원 김모(24·여)씨는 “아침에 출근하면 공사장에서 들어온 모래먼지가 쌓여 청소하기가 힘들정도”라고 고충을 호소했다.
해당 공사현장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설울타리는 다 설치했다”고만 했다.
하지만 가설울타리는 공사장 일부에만 설치됐을 뿐이었다. 심지어 가설울타리 밖에 건축 폐자재와 모래 등을 쌓아놓아 바람이 불면 먼지가 날리는 실정이다.
이처럼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먼지·소음과 관련한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제주시에 접수된 먼지 민원은 모두 2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건)보다 4배 정도 증가했다.
생활소음 민원도 올해들어 10월까지 852건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 동기(345) 보다 500건 가량 늘어난 수치다.
양석전 제주시 녹색환경과 주무관은 “올해 들어 연동, 아라동, 이도2동, 외도동 등에 먼지·소음과 관련한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사현장으로 가 계도활동을 벌이는 등 민원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