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고사목 연료로 쓴다

제주시 목재펠릿 제조사와
협무협약…14만그루 처리

2014-11-12     한경훈 기자

제주시가 올해부터 내년 4월까지 자체 제거하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전량을 자원화한다.

제주시는 소나무 고사목 재활용을 위해 목재펠릿 제조업체인 (주)유성반도체와 다음 주 중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제주시는 벌채한 소나무 고사목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유성반도체는 이를 처리해 목재펠릿을 만드는 내용으로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펠릿은 목재나 부산물을 톱밥으로 분쇄한 후 압축해 일정한 크기로 만든 연료다. 

이번 협무협약은 대부분 소각 처리하는 있는 소나무 고사목을 재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14만본의 고사목을 목재펠릿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고사목 파쇄비용 32억원 절감은 물론 자원 재활용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제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체 제거한 소나무 고사목 19만8000본 가운데 약 7.5%인 1만5000본을 파쇄, 퇴비와 습기제거용으로 농가 등에 무상으로 지원했다. 고사목 파쇄비용은 3억여원이 투입됐다.

송덕홍 제주시 재선충방제전담본부 팀장은 “유성반도체는 제주에 목재펠릿 제조공장을 짓기 위해 현재 부지 물색 중에 있다”며 “공장이 건립되면 소나무 고사목의 자원 재활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