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한파 예고…취업자 증가 둔화
통계청 제주사무소 ‘10월 제주도 고용동향’
실업률 소폭 상승…임시근로자는 크게 늘어
12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박영호)가 발표한 ‘10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는 32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과 견줘 1만명(3.3%) 증가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67.4%로 작년 10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7월 9만명에서 8월과 9월 연속 11만명을 기록하면서 늘었으나 지난달 10만명으로 다시 둔화됐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음식숙박업(1만9000명, 27.2%)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명, 34.0%)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농림어업(-1만2000명, -17.9%),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000명, -4.2%), 건설업(-1000명, -4.9%), 광공업(-1000명, -7.5%) 등은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는 21만명으로 1만4000명(7.4%) 증가한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11만2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000명(-3.3%)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0만8000명으로 작년 10월과 견줘 8000명(7.9%) 늘었고 임시근로자도 7만1000명으로 1만3000명(22.0%)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근로자는 3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000명(-16.9%) 감소했다.
또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9만명으로 5000명(-5.2%)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00명(-1.7%) 감소했으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2만1000명으로 4000명(-15.3%) 줄었다.
결국 내수부진과 과당경쟁 등으로 시장에서 밀려난 자영업 등이 임시근로자 등으로 편입되면서 외관상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고용의 질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이상 취업자는 24만7000명으로 작년 10월에 비해 1만4000명(-5.3%) 감소했다. 반면 36시간미만 취업자는 2만2000명(47.7%)이나 늘어 6만8000명에 달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5000명으로 1년전보다 1000명(27.5%) 늘었다. 실업률도 0.3%포인트 상승한 1.6%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3% 감소했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