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컨설팅으로 전기 절약해요

2014-11-11     제주매일
지난 달 제주는 10월 중순의 기온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어울리지 않게 섭씨 27도를 기록했다.

이런 이상 기온 현상으로 어떤 나라는 물에 잠기고, 어떤 곳에선 먹을 것을 잃어가고, 또 생전 처음 들어보는 병들로 생명을 위협받기도 한다.

우리가 쓰고 있는 전기는 1㎾h만으로도 424g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 4인 가정이 월 300㎾h를 쓴다고 가정하면 1년동안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1526㎏에 달한다. 나무 한그루가 1년 내내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량이 5~15㎏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기가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방출하는지 대략 감이 올 것이다.

가장 쉬운 전기절약 방안으로 대기전력 차단을 들 수 있다. 대기전력이란 가전제품을 작동하지 않고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 두기만 해도 소모되는 전력을 말한다. 대기전력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전기를 빨아 먹는다고 해 ‘전기흡혈귀’라는 별명도 있다. 이런 대기전력은 전기소모액의 6~10%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가전제품을 선택할 때 에너지 효율을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백열등은 형광등, LED등과 비교하면 전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현재 제주시 녹색환경과와 그린스타트제주시네트워크는 각 가정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컨설팅을 신청한 가정의 대기전력을 측정하고, 각 가전제품의 전기 소모율를 확인함으로써 쓸데없이 방출되는 온실가스를 컨설팅해준다.

당장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일지 모르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그 진행을 조금씩 늦출 수는 있다. 오늘 저녁 집안 곳곳에 전기흡혈귀가 숨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