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휠체어 육상 홍석만 국제대회 정상 등극

2014-11-10     고기호 기자

제주가 낳은 한국 장애인 육상의 간판선수 홍석만(39.제주도청)이 9일 열린 ‘2014 중앙서울마라톤대회' 휠체어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홍석만은 9일 열린 ‘2014 중앙서울마라톤’에서 남자 휠체어 부문에서 1위를 하며 마라톤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잠실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성남공항을 돌아오는 42.195km의 순환구간에서 열려 스페인 라파엘 보텔로 히메네즈(34·1시간34분01초)를 2초차로 따돌린 1시간 33분 59초의 기록으로 우승 했다.

홍석만은 3살 때 척추성 소아마비로 하반신이 마비돼 대학 2년 때 처음 출전한 휠체어 마라톤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육상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해 전국장애인체전에서(1996년 이후)만 금매달 42개와 은메달 12개 등 모두 54개의 메달을 따냈다.

한편 중앙서울마라톤은 2009년부터 국내 마라톤 대회 중 유일하게 비장애인 마라톤과 휠체어마라톤을 동시에 치르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미국·스페인 등 4개국에서 16명의 장애인 선수가 출전했다. 비장애인 마라톤 풀코스에선 에티오피아의 페이사 베켈레 볼데미카엘이 2시간 7분 43초로 우승했다.
[제주매일 고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