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태양광 발전 효율 극대화 필요"

강경식 의원 도교육청 행정감사 지적
"투입예산에 비해 경제적 효과는 적다"

2014-11-10     문정임 기자

10일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의 제주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경제성이 낮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학교 태양광 발전사업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진단과 전향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됐다.

강경식 의원(무소속, 이도2동 갑)은  "2011년이후 2014년까지 도내 42개교에 61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했거나 할 예정인 반면 기 설치된 학교의 연간 절감 예산은 3억 7200여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특정 학교의 경우 2011년 5월 6500만원을 들여 설치했으나 연간 전기요금 절감액은 24만원에 그치고 있다"며 "투입 예산에 비해 경제적 효과가 적다면 사업을 재검토해야 하지만 이석문 교육감은 계속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특히 태양광 발전시설은 일조량에 따라 효과가 다르고, 전체 패널(모듈)중 1개가 고장나면 전체 효율이 낮아지는 취약성이 있음에도 학교에는 관련 전문가가 없어 합리적 운영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학교 태양광발전시설을 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전환하고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교육을 강화하는 등 시설 효율 극대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제주도가 '탄소없는 섬'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교육청도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새로운 관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대대적인 진단과 정책 수립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백홍기 시설과장은 "2008년 학교시설을 설치의무화 대상 건축물에 포함하는 신재생에너지법 시행령이 만들어지면서 1000㎡ 이상 건축물의 신증축시 시설을 설치하게 됐다"며 "그러나 경제성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