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할 FTA대책 마련하라" 허창옥 도의원 단식 돌입

오늘 한·중 정상회담서 협상 타결 가능성 높아

2014-11-07     박민호 기자

 

 

“제주농수산물 ‘양허제외’를 위해 오늘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 한중FTA 제14차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FTA특별위원회(위원장 허창옥, 이하 FTA특위)가 지역 농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FTA특위는 7일 오전 9시 4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귤 등 제주농수산물 11개 품목이 이번 협상에서 ‘양허제외’와 농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장했다.

FTA특위는 “어제(6일) 협상이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정확한 협상 내용을 알 순 없다”면서도 “중국측이 끈질기게 농산물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FTA특위는 그러면서 “지금 농어촌은 농산물 가격폭락, 해마다 산지폐기, 인력부족,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해 농산물 수출 금액 순으로 보면 감귤은 맨 마지막(31위)이다. 결국 대응책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귤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전국적으로 유사한 내용”이라며 “중국은 지속적으로 농사물 개방을 요구하고 있고, 양국 정상은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상은 급물살을 타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FTA특위 허창옥 위원장은 “협상이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지방의원으로 한계를 느낀다”며 “오늘부터 11개 물품 양허 제외를 위해 APEC정상회담일까지 단식농성에 돌입 하겠다”고 선언했다.

FTA특위는 그러나 현재 행정사무감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단식은 이날 낮 12시부터 제주도의회 1층 로비에서 진행키로 하고, 단식 기간 도민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