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성희롱…공직기강 해이 도 넘었다”
김희현 의원 서귀포시 행감서
“문제 공무원 일벌백계” 주문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정식·새누리당·일도2동 갑)는 5일 서귀포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귀포시 공무원의 도를 넘은 공직 기강 해이에 대한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제주도의회 김희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일도2동 을)은 이날 “최근 서귀포시 공무원의 민원인 막말에 이어, 부하직원을 성희롱하는 문제까지 불거졌다”며 “이는 서귀포시 공직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서 총체적 난국 사태에 이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해도 너무한 것”이라며 “행정시 기능 강화 및 권한 강화를 주장하는 행정시의 입장에서 자신 스스로 제대로 된 처신을 하지 못한다면 도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처럼 서귀포시의 공직기강 해이 문제는 행정시장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라는 여론도 있다”며 “앞으로 (현을생) 시장은 조직 장악력을 키우고 문제가 된 공무원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청렴교육과 기본 소양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특히 신규 공무원을 위한 기본교육과정과 자체 교육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영보 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은 “그동안 징계를 받은 서귀포시 공무원은 2012년 6명에서 2013년 6명, 올해 12명으로 급증했다”며 “이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청렴 대책이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공직윤리 제고를 위한 생애주기형 교육과정 개설을 통해 사후처벌뿐만 아니라 예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신규 공무원부터 고위직 공무원까지 교육 과정을 개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공직자 기강해이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죄를 드린다”며 “잘못을 덮어두지 않고 적발되면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