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 칠성로 묵은성 ‘상권 살리기’ 문제는 주민들 ‘참여의지’

‘이벤트 성 대책’으론 한계...재개발 등 전제돼야

2005-05-11     정흥남 기자

제주시 데스크 포스팀 구성 간담회 예정

제주시가 옛 도심 상권을 살리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칠성로에 아케이드 쇼핑몰을 개장하고 대형 주차장 및 북초등학교 운동장 지하주차장 조성사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단기적으로 차없는 거리 축제와 시민축제 및 문화축제 등 각종 이벤트 행사 등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업들은 말 그대로 ‘이벤트 성 대책’일 뿐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는데 이 사업을 추진하는 제주시의 고민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 바로 도시 재개발사업이다.
낙후된 이 일대를 재개발, 주거여건을 향상시킴으로써 우선 지역인구를 늘리자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상권이 활성화 되는 것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은 자명한 이치다.

그런데 도시 재개발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참여의지가 절대적이다.
토지구획정리 사업 등에서 보듯 지역내 토지 및 건물주들이 일정부문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 일대 주민들이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도시 재개발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제주시는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고 막대한 사업예산을 이 곳에만 일방적으로 투입, 재개발 사업을 벌일 경우 타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한편 제주시는 옛 상권 살리기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11일 시민.상인 등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 의견을 수렴한 뒤 '옛 상권 살리기 데스크포스'팀을 운영키로 했다고10일 밝혔다.

제주시는 이날 수렴된 지역주민의견을 중심으로 각 사업별 장.단기 추진 실행계획을 수립 결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정기 또는 수시 평가를 통해 차질없는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