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 참가 최고 성적 '11위'

금52·은54·동61개 등 167개 메달 획득

2014-11-04     고기호 기자

“뭉친 힘! 펼친 꿈! 탐라에서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28일부터 3일까지 일주일간 열렸던 제9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국내 최고 권위에 맞은 기록들이 쏟아져 세계 신기록3개와 세계 타이기록 2개, 한국 신기록 18개, 한국타이기록 4개 등 역대 대회에 비해 경기력이 향상되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는 평가다.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제주도선수단은 최대 규모로 참가해 금메달 52개, 은메달 54개, 동메달 61개 총167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점수 3만1861점을 획득해 사상 처음 전국17개 시·도 중  11위를 달성하는 등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육상에서 13개(금3,은6, 동4)의 메달이 나왔고, 역도(금14, 은6, 동5)와 수영(금6, 은15, 동9)에서도 메달이 쏟아냈다. 양궁과 근대5종에서 10개(금3, 은2, 동5)의 메달을 합작하는 등 기록종목(11종목)에서만 무려 91개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수영은 평영 1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김혜진(제주시청)이 3관왕에 오르는 등 수영에서 획득한 30개 메달은 1969년 하계대회(1971년 전국체전에 흡수·30개) 이후 45년 만에 최다 메달을 선수단에 안겼다.

 유도는 22개(금4, 은11, 동7)의 메달을 따내며 종목별 종합 2위의 성적과 함께 체전 참가 사상 최다 메달을 획득했다. 태권도는 15개(금6, 은2, 동9)를 따내며 역대 최다 메달과 함께 종목별 종합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태권도 고등부는 매달이 없어 아쉬움을 더했다.

 복싱은 대진추첨 결과 열세로 평가 받았지만 모두 8개(금1, 은2, 동5)의 메달을 획득하며, 30년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으며, 레슬링은 주전 엄지은(제주도청) 부상투혼과 부친상에도 금메달을 따낸 고운정(남녕고), 대정여고 선수들이 활약으로 15개(금3, 은4, 동8)의 메달을 안겼다.

 이번 대회에서 제주도선수단은 소프트볼, 트라이애슬론, 배드민턴, 야구 등 18개 종목에서는 노매달에 그쳤다

 체육관계자는 초.중.고.직장의 연계육성이 시급하며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직장시합이 활성화 돼야 된다는 평이다.

 대회기간 중반에는 강풍을 동반한 악천우로 경기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일부 경기가 취소되거나 연기, 축소 조정되고 추첨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해프닝이 연출 되기도 했다. 양궁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쏜 화살이 과녁을 벗어나 0점이 나오고, 야구에서는 8강전과 4강전 일부 경기가 추첨으로 승부를 가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번 대회에는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성공 개최를 뒷받침 했다. 대회기간 중 교통 통제에도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협조하고, 23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즈 등이 선수들 응원과 대회 운영을 보조하며 맹활약을 했다.

제주의 문화, 환경가치를 극대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제주특산믈 홍보판매 및 문화관광산업과 연계하여 실질적인 지역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읍면별로 최소 1개 이상의 경기장을 배정하여 온 도민이 경기를 관람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승마경기가 대한체육회의 일방적 결정에 의해 육지부에서 개최 되는 등 파행을 빚었고 제주도 역시 선도적인 대응이 미흡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번 대회를 위해 72억원을 들여 조성해 놓은 제주대 승마경기장에 대한 적절한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조치가 요구되고 승마경기 파행에 대한 정확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려야한다는 과제로 남겼다. [제주매일 고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