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건강문제 조목조목 짚어 '눈길'

'교육위 강경식 의원'

2014-11-04     문정임 기자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 강경식 의원(무소속)은 4일 열린 제주도교육청 행정사무 감사에서 다중지원팀 설치와 관련, 행정기관이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다가가는 방법이 잘못돼 있음을 집중 제기했다.

강경식 의원은 도교육청이 제주지역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중지원팀을 설치하면서 정신과 의사 2명을 배치하려는 계획에 대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고민을 같이 나눌 상담사이지 약을 처방해줄 의사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최근 여러 조사에서 제주지역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관련 전문가들을 두루 포섭한 팀을 구상한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정신과 의사는 상담후 약물처방으로 치료를 한다. 학생들에게 약을 처방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대부분의 학생들은 진심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상대가 필요한 상황일 것"이라며 "의사 1명의 연봉이 1억원이라고 가정하면 그 돈으로 차라리 상담사를 여러 명 채용하는 편이 낫다.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는 일부 학생만 개별적으로 병원을 이용하도록 유도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 관계자들에게 "학생들의 마음이 아픈 것은 정신병이 아니라 성장통임을 잊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에대해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아토피, 정신건강 이상 등 제주지역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제주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질병들이 많이 발생해 다중 지원 체제를 만들려는 것이었다"며 "재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