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만 한 채 활동않는 단체
수수방관 교육청 업무 도마위

손유원 의원 도교육청 행감서
성격 다른 단체 정리 시급 지적

2014-11-04     문정임 기자

4일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의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교육기부 협약만 체결한 채 활동이 없는 단체들과, 이를 수수방관하는 도교육청의 업무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손유원 의원은 "제주도교육청과 교육기부 협약을 맺은 단체 155곳 중 1년이하 활동이 14곳, 2회 이하 활동이 26곳 등으로 활동이 미진한 단체가 많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한 차례도 활동한 적이 없는 특정 단체의 경우 교육기부 활동이 없는 이유에 대해 담당자가 바빠 일정을 맞추기 힘들다고 밝힌 경우도 있었다"며 "협약을 맺은 것은 학교현장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도와주겠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이어 "무조건 협약을 체결해 가입 단체 수만 늘리기 보다, 활동이 없거나 소극적인 단체는 확실하게 정리해서 최근 늘고 있는 교육기부 활동을 전향적으로 펼쳐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함께 "학생들의 교육과 성격이 전혀 다른 단체에 대한 정리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최근 자유학기제 등이 시행되면서 행정이 특정단체와 협약을 맺어 학생들에게 교육적 도움을 주려는 움직임이 활발지고 있는데 이를 내실있게 꾸려가려면 행정이 관련단체를 성격에 맞게 솎아내고 엄선한 단체를 일선학교에 알리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