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필요한 구직 정보 찾을 수 있어야”
[인생 2막을 설계하다] ③재취업 정보가 힘이다
재도약 프로그램 5단계 과정 3일간 진행
서로간의 정보 교류 구직 활동 능력 향상
“제2의 인생 위해 변화에 대한 관리 필요”
2014-11-04 김동은 기자
▲ 다양한 프로그램 구직자 자신감 향상
노사발전재단이 운영하는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소장 강수영)는 만 40세 이상의 전직 또는 퇴직 예정자, 구직자들에게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재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1단계로 구직자의 특성을 진단하고 경력을 바탕으로 재취업과 창업을 위한 맞춤형 취업 활동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어 취업능력 향상을 위한 재도약 프로그램은 물론 1:1 맞춤형 컨설팅, 장년 취업 인턴제 등 2단계 서비스를 실행한다.
특히 1:1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 입사 서류 작성과 면접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 3단계로 구직자의 목표 설정에 따라 수립된 취업 활동 계획서 진행 과정 확인, 사후관리 단계, 재취업 성공 구직자 적응 여부 등 성공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그런가 하면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재취업과 제2의 인생 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재도약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재도약 프로그램은 ▲숨 고르기 단계 ▲출발선 서기 ▲재취업 전략 수립 ▲발 구르기 ▲도약하기 등 5단계로 나뉜다.
퇴직 후 변화 관리, 자기탐색, 재취업 역량 강화 교육 및 채용정보 등을 제공하는 집단 활동 프로그램이다. 총 20시간 과정으로 3일 동안 진행된다.
재도약 프로그램 수료 시 참여 수당이 지급되며, 실업급여 수급 시에는 구직 활동 2회 이상이 인정되기도 한다.
또 담당 취업 컨설턴트를 통한 1:1 맞춤 취업 지원 서비스와 프로그램 중 점심식사와 이력서 증명사진 무료 촬영 서비스가 제공된다.
재도약 프로그램 후에는 취업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된다. 취업 동아리는 중장년층 구직자들의 자발적인 구직 활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정보 공유와 정책적 의견 수렴 등에 활용하기 위해 운영된다.
이와 함께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안정적인 인생 2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전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직 지원 서비스는 기업 측면에서는 퇴직자 불만 해소와 재직자 사기 제고,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의 장점이 있다.
특히 퇴직 예정자가 퇴직을 새로운 인생의 전환기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취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전직 지원 서비스는 전직 스쿨 오리엔테이션, 경력 분석·진단, 재취업 전략 수립, 취업 능력 향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 내용과 시간은 기업별로 맞춤형으로 지원된다.
▲ 구직자들끼리 “정보 교류·격려”
“본인 스스로 어느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결정한 뒤 관련 기관을 찾아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제주 취업 동아리 3기 ‘반딧불이’ 반장을 맡았던 김숙연(41·여)씨는 재도약 프로그램을 수료한 뒤 지난 7월 제주시청 직업상담사 계약직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김씨는 “취업 동아리를 통해 정보 공유를 하고, 서로 독려하는 계기가 됐다”며 “재도약 프로그램 이후 맞춤형 컨설팅을 받고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재도약 프로그램 자체가 재취업을 위한 다양한 교육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구직 활동 능력을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재취업을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어느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하는 등 구체적인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씨는 “관련 기관에서 본인의 장·단점 등을 고려한 교육을 받으면 구직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당 기관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는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들에게 “자신에게 필요한 구직 정보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씨는 “재취업을 위한 구직 정보는 널렸지만 이들 정보가 모두 자신의 것은 아니”라며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어 “제가 도전해서 재취업에 성공한 만큼 취업을 하지 못한 중장년층들이 재도약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철하(59)씨도 마찬가지로 재도약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뒤 지난 4월 한 경비 서비스 전문 업체에 재취업했다.
오씨는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손해를 보고 실패한 경험이 있어 재취업을 결심했다”며 “그러던 중 우연히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 상담과 교육을 받고 나니 몰랐던 부분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다”며 “나이가 많아 재취업이 힘든 상황에서 희망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는 “재취업 프로그램을 받으면서 알게 된 구직자들과의 취업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구직 활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씨는 “지금도 한 달에 한두 번씩 모여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며 “재취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층 구직자들이 재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희망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야기했다.
강수영 소장은 “제2의 인생으로 재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변화 관리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견 세대에 취업에도 스킬이 필요하다는 점을 놓치지 말고 변화 관리와 취업 스킬을 익힐 수 있는 재도약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것을 권유하고 싶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