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제품·서비스 요금 ‘들먹’

10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1.0% 상승
서비스료는 지난해 比 2%대 오름세

2014-11-04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농수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계 지출이 많은 공업제품과 각종 서비스요금은 여전히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연말을 앞둔 서민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소장 박영호)가 4일 발표한 ‘10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과 견줘 1.0% 상승했다. 전달보다는 0.1% 하락했다.

도내 소비자물가는 2012년 1월 2.4%에서 2월 1.7%로 하락한 후 1%대 상승률을 작년 6월까지 지속했다. 작년 7월 2.2% 소폭 올랐으나, 8월 1.7%로 다시 1%대에 진입한 후 15개월째 1% 상승률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보다 0.9% 상승, 4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보다 6.3% 하락해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신선채소(-10.3%)와 신선과실(-10.3%)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기타 신선식품과 신선어개는 각각 4.6%, 3.6%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0.2% 올랐다. 전달보다는 0.5% 떨어졌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3.1% 떨어졌다. 감자(36.6%), 오렌지(28.1%), 생강(26.2%) 갈치(18.1%), 굴(16.5%), 바나나(12.0%) 등은 올랐지만 복숭아(-43.1%), 양배추(-43.0%), 상추(-38.5%), 당근(-34.%), 배(-27.8%) 등이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공업제품은 작년 같은 달보다 0.3% 올랐다. 치약(41.4%), 밀폐용기(22.4%), 쵸코파이(21.2%), 샴푸(19.9%) 등이 상승했고, 등유(-12.5%), 경유(-8.9%), 휘발유(-6.5%) 등 유류가격 등은 떨어졌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2.1% 올랐고, 전월보다도 0.1%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2.3% 올랐다. 시내버스료(24.6%), 시외버스료(15.0%), 요양시설이용료(6.5%), 일반전화통화료(3.3%), 외래진료비(2.2%) 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서비스도 작년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 볼링장이용료(15.6%), 가사도우미료(12.4%), 영화관람료(10.3%), 가전제품수리비(10.0%) 등이 올랐다.

집세는 작년 같은 달보다 1.4% 올랐다. 월세(1.5%)와 전세(1.0%) 모두 상승했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