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청소년 토론한마당을 마치며
2014-11-03 제주매일
토론과정을 통해 찬반 의견을 수렴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공익이 훼손되지 않는 공통분모를 찾아내 다수의 의견에 따라 정책방향이 결정돼야 한다고 본다.
우리의 토론문화 수준은 공직사회는 물론 일선교육 현장에서도 하향식 정책과 교육에 익숙한 나머지 아직은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아마도 7~80년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고도성장을 추구하는 ‘빨리 빨리’ 문화에서 토론절차가 생략돼 토론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시에서는 이러한 청소년들의 토론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지난 달 18일 서귀중앙여중에서 관내 중고생 21개팀 71명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한마당 대회를 개최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결승전에서는 판정위원들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토론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과 혼디모영토론교과교육연구회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청소년들의 논리적 사고와 발표를 통해 자기 주장과 함께 소통하는 능력을 신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한다.
특히, 어려운 여건에도 우리 학생들의 토론수준을 높이기 위해 애써준 지도교사 선생님과 자원봉사 학생 여러분께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우리 시는 청소년 토론아카데미 등 토론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토론 문화를 활성화해 성숙한 선진민주시민 의식을 발휘해 주실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