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폭락 주범 비상품 출하 근절 앞장”
농협 제주본부·감귤연, 농협 작목반장 자정결의대회
“저급 감귤 유통 차단 선도…엄선된 상품으로 출하량 조절”
노지감귤 가격 폭락으로 올해 감귤 유통 처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도내 감귤 작목반장들이 비상품 출하 근절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와 (사)제주감귤연합회(회장 강희철, 서귀포농협 조합장),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1일 서귀포농협 감귤거점APC에서 도내 농·감협 소속 감귤 작목반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품감귤 출하근절을 위한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최근 비상품과 저급품 감귤 출하가 급증하면서 감귤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농가와 작목반이 비상품감귤 유통 근절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고품질감귤 출하에 앞장설 것 등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결의대회는 ▲비상품감귤 출하근절 결의문 채택 ▲감귤 품질기준 규격개선 추진 상황 및 비상품감귤 특별단속 계획 설명 ▲올해산 감귤처리 동향 설명 ▲최근 도매시장 출하 상황 설명 ▲감귤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작목반장들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소비자 불신과 가격하락의 주범인 극조생감귤 강제착색과 비상품감귤 유통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감귤의 상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 입장에서 철저하게 선별하고 1번과와 9번과 등 비상품감귤은 반드시 가공용으로 처리할 것을 결의했다.
김정배 농협가락공판장 경매팀장은 최근 감귤 출하 동향에 대한 설명을 통해 “올해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둔화로 다른 과일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면서 “감귤의 경우 최근 상처과나 부패과 등 저급품 극조생감귤이 홍수 출하되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어 철저한 품질관리과 출하량 조절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 강덕재 본부장은 “감귤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농가와 작목반부터 고품질감귤을 생산하고 엄선된 상품만을 출하하겠다는 변함없는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며 “비상품감귤 및 저급품 감귤 유통행위가 감귤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거듭 인식하고 철저한 실천과 홍보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