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경기 공공·민간 동반 침체
올해 9월까지 수주액 6% 감소
신규 발주 정체 등 요인
2014-11-02 신정익 기자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회장 이시복)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 현재 도내 종합건설회사 408개 가운데 259개 회원사에서 신규 도급한 공사 실적은 471건, 53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월)에 비해 6% 감소한 것으로, 전달보다는 감소폭이 다소 둔화됐다.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가 259건, 377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 늘었다. 학교 시설과 숙박시설 건설이 이어지면서 전달 증가세(6%)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7월 -10% 감소세에서 8월 6% 증가로 전환된 후 두 달째 호조를 이어갔다.
토목공사는 212건, 1271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견줘 38% 줄었다. ‘제주공항 슬롯 증대사업’(도내업체 지분 64억원) 등의 수주가 이뤄지면서 전달(-42%)보다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289건, 2521억원으로 20% 줄어 전달말 감소폭에 비해 소폭 둔화됐다. 그러나 민간부문은 182건, 283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민간부문은 관광숙박시설과 주거용 건축 수주가 이뤄졌지만, 발주건수가 줄면서 전달(23%)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제주도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경우 ‘제주공한 슬롯 증대사업’과 제주대 등 학교시설공사 수주로 감소폭이 줄었다”면서 “앞으로 990억원대 항만공사 3건을 비롯해 중·대형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어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민간부문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관광숙박시설과 주거용 건축 공사 발주가 줄어들면서 증가율이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고 전제, “앞으로도 다소 이 같은 기조는 지속되겠지만,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