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자리 유관기관·단체 ‘총출동’

오는 6일 제주시민회관서…작년보다 다양한 업종 참가
취약계층 대상 취업문 활짝…고용시장 ‘한파’ 완화 기대

2014-11-02     신정익 기자

 

 

오는 6일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리는 ‘2014 도민행복 일자리 박람회’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YWCA 청년일자리지원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주지사, 제주시니어클럽, 희망리본본부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등이 주관한다.

도내 일자리 알선 및 교육 관련 기관과 단체는 사실상 모두 나서는 셈이다.

여기에 취업 및 직업교육과 훈련을 담당하는 기관·단체도 대부분 동참한다. 제주대 LINC사업단을 비롯해 제주상공회의소, 중소기업진흥공단 제주지역본부, 제주사회적기업경영연구원, 제주직업훈련협의회, 제주하나센터,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 수눌음일자리지원센터 등이 박람회를 후원한다.

이들 기관과 단체들은 연중 도내 고용활성화를 위해 유기적으로 연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날도 역할분담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한 몫을 할 계획이다.

작년 38개였던 상담부스가 올해는 51개로 늘어 이들 기관·단체와 박람회 참가업체들의 구인활동을 활발하게 지원한다.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와 희망리본본부와 시니어클럽, 장애인고용공단, 제주하나센터, 수눌음일자리지원센터 등은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개별상담을 진행한다. 제주지역사회서비스지원단은 안마서비스와 혈압 및 체성분 검사, 심리상담 등을 하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체감 고용시장 ‘한파’…취약계층 일자리 문호 ‘활짝’


제주지역 고용시장은 적어도 공식 통계지표로는 전국에서 가장 훈풍이 부는 지역이다. ‘완전고용’이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기준 제주지역 주요 고용지표를 보면 전국평균보다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7.1%로 전국평균과 견줘 5.6%포인트 높다. 실업률도 1.8%로 전국평균(3.1%)을 크게 밑돌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용률은 6.4%포인트 높은 65.9%다.

그렇지만 조금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실속은 그다지 없다. 말 그대로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그 일단이 드러난다.

취업자 가운데 임금근로자 비중은 62.3%로 전국평균(72.6%)에 비해 10.3%포인트 밑돈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무려 13.6%포인트 낮은 33.1%에 그친다. 임시근로자는 18.7%로 비슷하지만, 일용근로자 비중은 10.8%로 전국평균보다 4.5%포인트 높다.

비정규직과 저임금, 임시직, 시간제 일자리 중심의 고용시장이 형성되면서 고용불안과 저소득, 근로빈곤층 형성, 삶의 불안이라는 악순환이 고착될 우려가 높다.

다른지역에 비해 여전히 높은 1차산업 비중과 임시직 고용이 많은 관광·중심의 산업구조가 ‘고용의 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가 최근 불안전 취업자인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를 실업자에 포함시켜 산출한 ‘유사실업률’을 보면 올해 1~8월의 경우 9%가지 치솟았다. 전국에서 네 번째 높은 수준이다. 시간제 근무 등 임시 취업자로 통계에 잡혀 있지만 사실상 실업자 상태인 인력이 고용시장에 상당하다는 얘기다.

제주도는 이번 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일반 구직자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중?장년층,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들에게 취업문호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참가업체와 다양한 업종이 그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도내 고용시장의 한파를 녹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민선 6기 12만개 일자리 창출 진력
 청년 맞춤형 인력 양성 등 역점 추진”

강승수 도경제산업국장 인터뷰

제주도는 민선 6기인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1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부부문의 경우 재정지원을 통한 일자리사업 추진을 통해 8만2000여 개 일자리를 만들겠다. 민간부문은 산업육성을 통한 양질의 고용창출로 3만6000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청년 일자리 만들기 사업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 맞춤형 인력 양성과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해외인턴과 취업 지원 사업 등을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

또 중소기업 연계 청년희망프로젝트, 중소기업 인턴제, 고용우수기업 선정 등 중소기업 지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도내 대학의 취업지원관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청년 일자리 실태조사와 함께 대한 총학생회와 취업부서, 제주상의, 경총, 고용센터, 직업훈련협의회 등이 참여하는 일자리 정책 연계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

내년부터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설치·운영해 인력양성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내 기업 및 산업의 인력수요를 기반으로 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덜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제주매일 신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