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전국체전 특집 이모저모Ⅲ

2014-11-02     특별취재팀
○···제95회 전국체전이 열리는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 상륙돌격장갑차를 비롯한 각종 무기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제주방어사령부(사령관 김충환)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서 ‘제95회 전국체전 안보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에 따라 해병대의 주력 무기인 상륙돌격장갑차(KAAV P7A2) 2대를 비롯해 군단급 부대간 통신 장비인 위성통신차량, 106mm무반동총, IBS(상륙단정), 81mm·60mm박격포 등이 전시됐다.

이와 함께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등을 소개한 사진과 파편 등도 함께 전시됐다.

선수단과 방문객들은 장갑차에 올라보고, 소총을 들고 사격 자세를 취하는 등 일일 군 체험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제방사 관계자는 “선수단과 방문객들의 안보 의식을 함양시키고, 군의 임무와 역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안보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제주를 찾은 선수단과 관광객들에게 돌하르방과 감귤을 홍보하기 위해 주경기장 앞 설치한 감귤하르방이 대회 개막 5일 만에 흉물로 전락, 빈축을 샀다.

최근 계속된 비 날씨 등으로 설치 3일째부터 서서히 부패가 시작된 감귤하르방은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지난 1일 철거됐다.

선수단의 한 관계자는 “감귤하르방 앞을 지날 때 마다 역한 냄새가 나 인상을 찌푸려졌다”며 “생물을 진열하는 것이 만큼 관리에도 신경을 썼어야 했다”고 말했다.

시민 송두혁(31)씨는 “방문객들에게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과 감귤을 같이 홍보하기 위한 발상은 나쁘지 않았지만 관리 방안 등은 크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제주 중·장거리 육상 간판 손수현(서귀포시청)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메달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손수현은 지난 1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자 일반부 800m 예선 첫 경기에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으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육상 관계자는 “수현이가 지난 5월 맹장수술을 받은 후 회복이 덜 된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부상을 당한 것 같다”면서 “최근 컨디션이 회복되면서 내심 금메달도 기대했는데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 우리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제95회 전국체전 4일 째인 지난달 31일부터 2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면서 야외 경기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는가 하면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기도 했다.

특히 전국체전은 개막일부터 폐막일까지 예비일이 따로 없기 때문에 경기를 못하면 부득이하게 추첨으로 승패를 가릴 수밖에 없다.

선수단의 한 관계자는 “비의 양에 따라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경기 자체가 순연될 수밖에 없다”며 “가을비가 이번 전국체전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