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 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 추진의 당위성

2014-10-30     제주매일
산방산은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위치한 해발 395m의 종산화산이다.

구름이 산머리에 걸려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며 아름답고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산방산은 이름난 관광지로써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산방산 암벽식물지대는 암벽에 붙어있는 희귀 식물의 가치를 인정받아 1993년 8월 9일 천연기념물 제376호로 지정됐으며, 지난 20011년 6월 30일에는 명승 제77호로 지정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아름다운 산방산에도 큰 골칫거리가 있다. 바로 끊이지 않는 낙석 사고다.

산방산은 오랜 풍화작용의 영향으로 수십년전부터 암석이 떨어져 미끄러져 내리고 호우 및 강풍 발생 시 사면에 분포돼 있던 암괴들이 진입로에 떨어지는 등 예사로 넘길 수 없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소나무재선충 방제작업의 일환으로 산방산에서 수백여 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했다. 이에 낙석위험은 기존보다 더 높아져 대규모 인명피해 및 차량 안전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이에 서귀포시는 이러한 재해위험요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올해 9월 1일 산방산을 자연재해대책법에 의한 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고시했다.

지정내용은 낙석위험 구간인 기존도로 700m를 폐쇄하고 우회도로를 신설하는 방안이다.

시는 지난 8월 행정예고 절차를 걸쳐 주민의견을 수렴했으며, 현재는 테스코포스팀 및 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또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해 지난 제1회 추경시에는 도비 5억을 확보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중앙절충 등으로 내년부터 총사업비 125억원을 확보해 토지보상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루 빨리 재해위험요인을 해소해 안심하고 편안하게 산방산을 통행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 및 토지주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