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 응원 은혜어린이집

2014-10-30     고권봉 기자

제95회 전국체전 댄스 스포츠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생활체육관에서 열정적인 춤의 무대를 펼쳐 많은 관중이 모이는 등 인기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막대 풍선을 든 어린이 응원단이 체육관 응원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지난해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력 만점인 댄스 스포츠를 관람 온 은혜어린이집 파랑반 원생 20여 명과 강명은 원감(44·여).

 이들은 어제(29일)에 이어 오늘(30일)도 안덕생활체육관에서 노란색과 빨간색, 초록색의 막대 풍선을 들고 도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에 화답하듯 얼굴에 분장하고 머리를 다듬은 댄스 스포츠 선수들은 경쾌한 스텝과 현란한 몸짓으로 플로어를 누비고, 강렬하고 매혹적인 표정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열정을 쏟아냈다.

 파랑반 강민건(6)군은 “예쁜 누나와 멋진 형들이 아름답게 춤을 추는 것을 보니 신이 났다”며 “집에서 춤을 연습해 나중에 크면 예쁜 누나와 형처럼 멋있게 춤을 춰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명은 원감은 “원아들이 전국체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우리 동네에서 이런 스포츠 게임이 펼쳐지는 것에 대해 보여주고 알려주기 위해 응원도구를 구입해 응원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원감은 “자유롭고 정열적인 라틴 댄스와 우아하고 절도 있는 스탠다스 댄스 등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원생들도 새로운 경험을 느꼈을 것”이라며 “어제도 댄스 스포츠를 본 다음 어린이집에서 서로 손을 잡고 걸어보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며 웃음을 지었다.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