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연경관·문화유산 지구촌 누빈다

구글 "해녀·만장굴 등 350점 플랫폼 통해 공개" 발표
세계인에 제주 아름다움 알려 관심·방문 계기 제공 기대

2014-10-30     진기철 기자

아름다운 제주의 경관과 문화유산이 세계 최대 IT기업 구글이 직접 개발한 기술과 플랫폼을 통해 지구촌에 소개된다.

구글(www.google.com)은 30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구글 지도와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될 제주유산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의 파노라마 이미지와 제주해녀 관련 자료 및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유물과 문헌자료 등이다.

구글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과 거문오름, 만장굴을 포함한 상징적인 제주도 명소의 스트리트뷰 이미지를 구글 지도에 공개한다. 공개될 파노라마 이미지는 구글의 최신 스트리트뷰 기술로 배낭에 장착된 카메라 시스템인 트렉커(Trekker)를 통해 촬영됐다.

구글은 이 외에도 트렉커를 이용해 천지연폭포와 한라산 등 다양한 명소에 대한 촬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이번에 공개될 문화유산은 350여 점에 이른다. 1만 2000여 년 전 제주 최초의 문명과 신석기 시대 유물부터 조선시대 유물까지 국립제주박물관의 다양한 소장품들이 포함돼 있다.

또한, 제주 해녀 관련 민속 및 연구 자료를 전시하는 제주해녀박물관은 제주의 해녀 전통에 대한 4가지 주제의 온라인 전시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밋 수드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총괄담당은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의 미션은 세계 문화유산을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돕고 다음 세대를 위해 디지털로 보존하는 것”이라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고유의 전통은 한국민의 보물이 아니라 전 세계의 보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주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해 소중한 자연과 문화를 디지털로 보존할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라며 “많은 사람이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고, 언젠가 직접 방문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영환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장은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제주의 유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더 많은 세계인이 온라인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제주를 직접 방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성명 국립제주박물관장은 “구글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제주도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문화를 더욱 손쉽게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글과 협력해 제주도의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