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전국체전 특집 이모저모Ⅱ
대형 꽃탑 사진촬영장소로 인기
○···제95회 전국체전의 열기로 경기장 안팎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 설치된 대형 꽃탑이 사진 촬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전국체전 개막 이후 대형 꽃탑을 배경으로 도민은 물론 참가 선수단까지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촬영하는 등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직장인 이경철(32·제주시 도남동)씨는 “전국체전의 상징과도 같은 대형 꽃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제주종합경기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전남 대표로 전국체전에 참가한 한 선수는 “대형 꽃탑 앞은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에는 더 없이 좋은 장소”라며 “이번 전국체전의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설움받던 정구 응원열기 뜨거워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고도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설움을 받았던 정구가 전국체전에서는 뜨거운 응원 열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체전 사흘 째인 30일 정구 경기가 열린 연정정구장에서는 모든 출전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이날 도민은 물론 동료 선수들의 응원 열기는 어느 인기 종목 못지 않았다. 특히 이들의 함성 소리는 취재진이 상주하고 있는 제주도체육회관까지 울려 퍼질 정도였다.
한 정구 코치는 “말랑말랑한 흰색 고무공을 사용하는 정구를 흔히들 테니스와 혼동하거나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면 그 어떤 종목보다 재미있는 게 바로 정구”라고 말했다.
시·도 홍보관 장외댁
○···제95회 전국체전이 열리는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서 각 시·도가 홍보관을 통해 지역 홍보 경쟁을 벌이는 등 장외 대결이 화제다.
전국체전 폐막일인 다음달 3일까지 운영되는 각 시·도 홍보관에서는 볼거리와 먹을거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가 하면 각종 지역 특산품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홍보관에서는 전국체전 참가자를 대상으로 도내 주요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제주관광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관계자는 “제주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를 높이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프로그램을 체험한 선수단 가족들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 설명했다.
"시설물 관리 미흡 있을 수 없어"
○···제95회 전국체전 개회식에 사용됐던 임시 조명탑이 제때 치워지지 않아 보행자들의 통행을 막으면서 눈총을 샀다.
30일 개회식에 사용됐던 각종 시설물에 대한 철거 작업이 진행됐지만 이날 오후까지 길이 20m 규모의 임시 조명탑은 경기장 북쪽 출입구를 막아 이 일대를 지나는 선수단이 이동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시체육회 소속의 한 임원은 “전국적 행사인 전국체전에서 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부산시체육회 소속의 한 임원은 “무결점 체전을 표방하는 제주가 이런 일 때문에 흠집이 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주매일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