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경관조명이 도시 미관 해쳐
2014-10-29 윤승빈 기자
제주시는 2008년 사업비 9200만원을 투입해 신제주로터리 인근 적송 및 노형로터리 대형 팽나무 주위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했다.
그러나 29일 현장 확인 결과 노형로터리 팽나무 인근에는 심각하게 훼손된 조명만 남아있었다.
또 팽나무를 둘러싸고 8개의 야간경관조명을 조성했는데, 그 중 3개는 훼손되고 2개는 조명부분이 타버린 채 방치돼 있었다.
조명을 보호하기 위해 덧씌워진 돌무더기는 떨어져 나가거나, 갈라지는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 조명들은 2년째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에너지절약을 이유로 2012년부터 조명 가동을 전면 중단한 것이다.
가동이 중단되면서 관리도 허술해져, 시설물이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
신제주로터리 적송 주위에 조성된 야간경관조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곳에는 십 여개의 다색 조명이 설치돼 있는데, 거의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야간경관조명이 조성된 지 6년이 지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노후된 것 같다”며 “훼손돼 미관을 해치는 조명은 빠른 시일 내에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