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해상풍력 '3번째 도전' 이번엔 될까
도환경영향평가회 오늘 개최…통과여부 주목
앞서 두 차례 환경영향평가심의회 문턱을 넘지 못한 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세 번째 도전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리는 2014년도 제7차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한국전력기술(주)이 제출한 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심의한다.
한림풍력발전사업은 수원리 해상 5.5㎢에 4700억원을 투자해 3.6㎿의 풍력발전기 28기(총100.8㎿)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로 연간 30만2000㎿h의 전력을 생산해 7만2000여 가구에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자인 한국전력기술(주)은 지난해 11월 4일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주도에 제출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으나, 올해 2월 28일과 3월 12일 열린 환경영향평가심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환경영향평가의 주요 쟁점사항인 해양생태계 계절조사가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다. 해양생태계 조사 범위를 사계절에 걸쳐 해야 함에도 사업자인 한국전력기술(주)은 춘계와 하계에만 조사를 실시해 평가서를 제출했다.
한국전력기술(주)은 추계와 동계 조사를 실시하고 재심의 보완서를 지난 6일 제주도에 제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는 육상에서 추진되는 사업에 해당되지만 한림해상풍력은 첫 해상풍력사업 중 첫 환경영향평가 대상이어서 심의위원들이 보다 신중하게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림해상풍력발전사업이 환경영향평가심의회를 통과 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전력의 자회사’가 대규모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며 졸속으로 시행한 환경영향평가로 심의를 통과하려 했다는 비난을 면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내 1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지난 3월 12일 환경영향평가심의에 앞서 성명을 통해 “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서가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도는 한림풍력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2010년 한국전력기술(주)과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1년 4월 지역공모를 통해 수원리 해상을 사업 해역으로 선정, 시범지구로 지정했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