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던진 담배꽁초 큰 火 부른다

2014-10-28     윤승빈 기자

28일 오전 제주도 산간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담뱃불 취급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역에서는 야외에서 끄다 남은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7일 오후 3시22분께 서귀포시 장수로 인근 도로에 세워진 차량에서 불이나 승용차 앞범퍼 일부가 소실됐다.

같은 날 오후 10시47분 제주시 일도1동 신산공원에서 화재가 발생, 식재된 야자수 1본이 불에 탔다.

이 두 사고의 공통된 화재 원인은 담뱃불 취급 부주의. 끄다 남은 담뱃불 일부가 마른 나뭇잎 등에 옮겨 붙으면서 큰 화재로 번진 것이다.

올해 들어 도내에서 담뱃불 등 부주의로 벌어진 화재는 모두 104건. 전체 화재 513건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는 1억1277만3000원에 달한다.

지난해 역시 담뱃불로 인해 9590만원(99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도 피해 금액 3275만6000원(90건)과 비교해 3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백만옥 지방소방교는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자신이 던진 담배꽁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것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흡연을 하게 된다면 흡연지정구역에서 하고 흡연 후 반드시 불씨를 확인하고 버려야 한다”이라고 당부했다.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