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봄동 배추 시험사업 추진

2014-10-28     이정민 기자

전라남도 지역이 주산지인 ‘봄동 배추’(일명 떡배추)가 제주의 새로운 월동작물이 될 수 있을 지 시험사업이 추진돼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문영인)는 28일 과잉 생산되는 겨울채소 작목을 분산하고 새로운 소득 작목을 개발 보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봄동 배추 재배 실증시험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내 3개소에서 봄동 배추(휘모리 품종)의 실증시험 사업을 추진한 결과 10a(1000㎡)당 1466kg이 생산됐다.

10a당 총수입은 131만1000원으로 경영비 31만7000원을 제외하면 99만4000원의 소득을 올린 것이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수확하는 양배추의 5개년 평균 소득 105만3000원보다 낮은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 소득 40만2000원과 비교하면 2.5배 가량 많은 것이다.

제주농기센터는 이에 따라 올해 휘파람과 봄동 배추, 햇파란 등 3품종을 대상으로 지역 내 3개 농가 1.5ha(1만5000㎡)에서 2년차 실증시험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실증시험을 통해 농가 소득원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을 경우 봄동 배추 재배면적을 확대해 기존 월동채소 재배면적을 분선, 채소 과잉재배에 따른 가격 폭락 현상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제주농기센터는 봄동 배추가 3월 이전에 수확이 가능해 근교농업 활성화 및 수박과 참외 등 제주시 애월지역 여름철 소득 작물 재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제주농기센터(064-760-7761)로 문의.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