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이성구 내정자 지명 철회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인사청문 사실상 부적격" 논평

2014-10-28     이정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이 이성구 제주에너지공사 내정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논평을 내고 지난 27일 열린 이성구 내정자에 대한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 대해 "사실상 부적격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원희룡 지사는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청문회 과정에서 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는 제주의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일으키고, 이를 이끌 수장으로서의 능력에서 상당한 의심을 샀음은 물론, 심지어 ‘관피아’ 라는 지적을 받을 만큼 공직자 윤리의 면에서도 문제점이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9월 이기승 시장 내정자의 적격성 여부를 제기하면서, 협치와 혁신을 표방한 원희룡 도정의 인사가 소수 측근들에 의한 사실상의 ‘인사 전횡’으로 얼룩질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며 "계속되는 ‘인사 실패’가 이러한 문제의 근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한 의구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희룡 도정의 협치가 일부에서 긍정적인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또한 일부에서는, 이른바 ‘제주판 3김’과의 ‘권력 나눠먹기’라는 조롱어린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에너지공사 사장 내정자는 이미 알려진 대로 신구범 전 지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로, 청문회 과정에서는 예정자가 공무원 신분으로 민간기업의 대표로 있던 신구범 지사를 노골적으로 도운 사실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역설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에 따라 "원희룡 지사는 단호한 지명 철회로 스스로 혁신인사 원칙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앞으로 예정된 제주시장 내정자 지명과 기관장 인사에서도 이른바 ‘제주판 3김’에 대한 단호한 절연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