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따라 환전상도 증가세
도내 89곳 영업 2년새 15곳 늘어
2014-10-27 진기철 기자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제주도내 환전상 수는 89개로 최근 2년 새 15개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환전상 수는 2012년 74개에서 지난해 88개로 급증한 뒤 올 들어서는 1개소가 추가로 늘어났다.
이 같은 환전상 증가세는 중국인 관광객 등 외래 관광객과 체류 외국인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33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38.8% 증가했고, 올 들어서도 증가세를 지속 지난 26일 현재 285만 여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7.5% 증가한 인원이다.
현재 전국 환전상 수는 1351개로 작년 말 보다 76개 늘어난 가운데 서울이 564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217개), 부산(110개), 제주(89개) 등의 순이었다.
환전상은 과거 한때 인가 대상이었지만 현재는 일정 기준의 영업장만 갖추고 등록만하면 영업할 수 있다. 은행 등 외국환 취급기관과는 달리 외국통화의 매입업무 등 제한적인 외환업무를 수행한다.
한편 정부가 환전상과 주로 거래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환전 편의를 제고해 관광 수입을 늘리려는 취지로 환전업자의 영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어 환전상의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환전상이 내외국인을 상대로 환전(외화 매입)할 때 의무적으로 요구돼온 외국환매입증명서 등 작성 의무를 하루 2000달러 이하(동일한 한도)는 폐지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규제완화를 추진 중이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