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연료’ 연탄 인기
제주시 반입량 6년새 두배 늘어
기초생활수급자는 오히려 감소
에너지가격 인상 여파 사용 증가
제주시는 운송비 지원사업에 따른 연탄 반입량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시는 도내 공장 폐업으로 연탄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2004년부터 육지부 연탄 반입 시 수송비(현재 1장당 370원)를 지원하고 있다.
이 지원사업에 따른 지난해 연탄 반입량은 68만9000장으로 전년 59만812장에 비해 16.6% 증가했다. 2007년 33만2477장이던 연탄 반입량은 6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9월까지 40만9000장이 반입되는 등 연탄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
이처럼 ‘저소득층 연료’인 연탄 사용이 늘고 있는 것은 가스 등 에너지가격 인상 여파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연탄갈비집 성업으로 상업용 연탄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제주시내 연탄사용 가구는 지난해 818가구에서 올해 875가구로 약 7% 증가했다.
올해 가구별 연탄사용 용도를 보면 주택용과 영업용이 각각 576가구, 227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농수축산용 및 사무실용으로 파악됐다.
특징적인 것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의 연탄 사용은 감소했으나 일반 가정과 식당 등의 연탄 수요는 증가한 점이다.
제주시는 동절기 때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소외계층 등에 연탄쿠폰 1매(260장 구매 가능)를 지원하고 있다. 연탄쿠폰 지원 대상자는 지난해 72가구에서 올해 65가구로 감소했다. 반면에 연탄을 쓰는 가정(주택용 539가구→576가구)과 식당(상업용 247가구→277가구)은 증가했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