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연료’ 연탄 인기

제주시 반입량 6년새 두배 늘어
기초생활수급자는 오히려 감소
에너지가격 인상 여파 사용 증가

2014-10-27     한경훈 기자

도내 연탄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제주시는 운송비 지원사업에 따른 연탄 반입량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시는 도내 공장 폐업으로 연탄 생산이 중단됨에 따라 2004년부터 육지부 연탄 반입 시 수송비(현재 1장당 370원)를 지원하고 있다.

이 지원사업에 따른 지난해 연탄 반입량은 68만9000장으로 전년 59만812장에 비해 16.6% 증가했다. 2007년 33만2477장이던 연탄 반입량은 6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9월까지 40만9000장이 반입되는 등 연탄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 

이처럼 ‘저소득층 연료’인 연탄 사용이 늘고 있는 것은 가스 등 에너지가격 인상 여파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연탄갈비집 성업으로 상업용 연탄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제주시내 연탄사용 가구는 지난해 818가구에서 올해 875가구로 약 7% 증가했다.

올해 가구별 연탄사용 용도를 보면 주택용과 영업용이 각각 576가구, 227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농수축산용 및 사무실용으로 파악됐다. 

특징적인 것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의 연탄 사용은 감소했으나 일반 가정과 식당 등의 연탄 수요는 증가한 점이다.

제주시는 동절기 때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소외계층 등에 연탄쿠폰 1매(260장 구매 가능)를 지원하고 있다. 연탄쿠폰 지원 대상자는 지난해 72가구에서 올해 65가구로 감소했다. 반면에 연탄을 쓰는 가정(주택용 539가구→576가구)과 식당(상업용 247가구→277가구)은 증가했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