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활소라, 국내시장 눈 돌린다
제주도, 엔화 하락 대비 가격안정 대책 추진
2014-10-27 김승범 기자
일본으로 주로 수출되던 제주산 활소라가 국내 소비시장 확대로 눈을 돌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속적인 엔화하락과 일본 내 소비감소로 활소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소비 확대를 통한 가격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엔화가 지속적을 하락하고 있고 내년에는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 일본 수출 위주의 활소라 유통구조를 국내 소비 확대를 통한 물량조절 방식으로 전환, 가격대를 유지시킨다는 계획이다.
도는 소라 생산·유통창구를 단일화를 위해 생산자 단체인 수협 주관으로 ‘소라 생산·유통조절기구’를 구성·운영하고, 활소라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개발,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 대형마트 등에서 소라 가공품 시연회 및 시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생산주체인 어촌계에서는 마을어장 개방을 통한 바릇잡이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회·구이요리 등 먹거리 제공을 통한 소비확대를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생산물량 조절과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어린소라 포획 및 소라 초과생산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라며 “수출업체에게는 환변동 보험료 지원을 하는 등 생산자 수취가격을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도내 어촌계가 소라를 포획할 수 있는 물량은 총 1415톤 수준이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