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해빈 유실 인공구조물 때문”
호안 건설로 고파랑 내습 등 영향 연평균 230㎡ 침식
용역팀 "복원 후 비사방지용 목책데크 설치 해야"
제주시 우도 홍조단괴 해빈 보전대책과 관련해 해빈 복원 후 비사방지용 목책데크 설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시는 지난 24일 우도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제주 우도 홍조단괴 해빈 모니터링 및 조사연구 용역’ 중간보고회(2차)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우도 홍조단괴의 침식원인 분석으로 침식방지 및 보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2013년 1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용역 수행기관인 (주)미래해양은 우도 해변에 호안 등 인공구조물 건설과 그에 따른 고파랑 내습빈도 증가 등을 홍조단괴 침식 원인으로 제시했다.
용역팀의 연구 결과 우도 해안에 파고가 10% 증가 시 모래 이동량은 21%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1979년 이후 우도 해빈의 침식은 연평균 230㎡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8월 기준 해빈면적의 1.8%에 해당한다.
다만 하우목동항 건설에 따른 홍조단괴 해빈 전면해역의 해빈류 변화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역팀은 우도 홍조단괴 해빈 보전대책(안)으로 호안 철거 후 해빈을 복원하고 비사방지용 목책데크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 참석한 자문위원들도 홍조단괴 배후지에 건설한 해안도로 및 호안 등 인공구조물이 해빈 유실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도에는 1995년 해안도로가 개설됐고, 2005년에는 월파와 모래 날림을 방지하기 위해 높이 0.4∼2.5m, 폭 0.3∼4.8m, 길이 282.5m의 호안벽이 설치됐다.
문경삼 제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전문가와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용역 최종보고 시점까지 홍조단괴 해빈 유실원인을 밝히고 그 유실방지 및 보존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