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하우스 거치대 쓰레기재활용 '취약'
제주시내 60% 비가림 안돼
비에 젖은 종이류 소각처리
2014-10-23 한경훈 기자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는 쓰레기 배출시설인 클린하우스가 2310곳에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비가림 시설이 안 된 거치대가 1349곳으로 전체의 58.3%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 거치대 비중은 동지역은 37.6%(1170곳 중 441곳), 읍·면지역은 79.6%(1140곳 중 908곳)로 파악됐다.
그런데 거치대의 경우 비가림 시설이 없는 특성상 비날씨에 종이류 쓰레기가 비에 젖어 재활용을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시는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종이류 수거 전용차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1300개가 넘는 거치대의 종이류 쓰레기를 신속히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비에 젖은 종이류는 따로 모아 말린 후 소각 처리하면서 미화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거치대 시설은 또한 쓰레기가 쌓일 경우 미관 등 문제도 있어 비가림 시설로의 개선의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제주시는 거치대 시설 개선은 2016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문성찬 제주시 클린하우스담당은 “클린하우스 시설에 국비(30%)가 지원되는 내년까지는 도시개발지구내 클린하우스 설치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2016년 이후부터 거치대를 점차 비가림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