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高1 ‘내신집회’ 무산
14일 ‘전국집회’ 관심
2005-05-09 정흥남 기자
중간고사 기간 겹쳐 학생들 불참
'2008학년도 내신등급 실시반대 촛불집회' 문자 메시지가 제주지역 고교 1학년생 사이에 확산됐으나 제주지역 고 1생들의 ‘촛불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 등 일부지역에서 촛불집회가 계획대로 강행된데다 금주에 제주도내 대부분 고교의 중간고사가 마무리 되면서 오는 14일 전국적으로 예정되고 있는 ‘대규모 고1 촛불집회’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교육청은 8일 촛불시위 장소로 예정됐던 제주시청 어울림마당과 탑동광장 및 서귀포시 1호광장 등 3곳에 지난 7일 장학사와 각 학교 생활지도 담당교사 와 1학년 담임 등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촛불집회가 열린 곳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고교생들의 집회가 예상됐던 제주시청 어울림마당과 서귀포시 1호광장, 제주시 탑동 등에는 각각 교육청 관계자와 교사 등 수십명이 몰렸다.
제주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도 2개 중대씩 병력을 대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집회가 없는 것으로 보고 대기근무를 해제했다.
한편 제주지역의 경우 상당수 학교의 중간고사 기간과 겹쳐 학생들이 집회 장소에 아예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오는 14일에는 대부분 고교가 중간고사를 마쳐 제주지역 고1학생들의 촛불집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