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잔디로 교체 해주세요"

도교육청, 24일 학무모와 공개토론회 사전조사결과 발표
상당수 인조잔디 부정적…'운동장 모형선정' 많은 논의 필요

2014-10-22     문정임 기자

학부모 10명중 3명은 인조잔디 운동장을 천연잔디 운동장으로 교체해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이 24일 제주칼호텔에서 열리는 제주시 동지역(추자 포함) 학부모와의 간담회에 앞서 지난 2~17일 참석 예정 학부모 189명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한 결과, 학부모들의 상당수가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조잔디 학교 운동장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29%가 '화상·물고임·푹꺼짐 등에 따른 부상의 위험성'을 들었고, '오염물질과 미세먼지 등 건강 유해성' 17%, '우레탄 가루 등의 찌꺼기 집으로 유입' 10%, '저품질 재료와 짧은 수명연한' 5% 순이었다.

이에따라 학부모들은 인조잔디를 걷어내 '천연잔디로 교체'(29%)하거나 '친환경·무공해 재료가 쓰인 인조잔디를 사용하거나'(17%), '흙(마사토)으로 전환'(10%) 해줄 것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은 천연잔디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교 현장의 분위기를 반영, 내부적으로 인조잔디 운동장 유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학교 운동장 모형 선정과 관련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지난달 제주학생문화원에서 도교육청 주최로 열린 학교 모형 관련 토론회에서는 여러 운동장 유형에 대한 장단 분석이 이뤄진 가운데 논의의 방점이 대체로 인조잔디 유지 쪽으로 흘러가 유해성을 의심하는 학부모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기도 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현재 2010년 이전 조성된 인조잔디 운동장 35곳의 파일과 충진재를 발췌해 도내·외 연구원 두 곳에 유해성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