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 하도급 업체 “밀린 대금 지급하라”
2014-10-22 김동은 기자
제주시내 한 관광호텔 건설 공사에 참여한 하도급 업체들이 시공사를 상대로 밀린 공사대금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시 건입동 모 관광호텔 건설 공사에 참여한 하도급 업체 대표 10여 명은 22일 공사 현장에서 밀린 공사대금 지급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하도급 업체 13곳은 시공사인 도내 모 건설업체로부터 6억6000만원 상당에 달하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
이 관광호텔은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외부 마감 처리 정도만 남겨 놓은 상태라고 이들은 전했다.
한 하도급 업체 대표 정모(58)씨는 “1억 원이 넘는 공사대금을 아직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추석에는 임금을 받지 못한 직원들이 집으로 찾아와 드러눕는 일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하도급 업체 대표 주모(49)씨도 “목수들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데 임금이 밀리면 생활이 힘들다”며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목수들로부터 전화가 올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하도급 업체 대표단은 “시공사 측에 공사대금을 주겠다는 말을 믿지 못하겠으니 건축주가 직접 나서서 보증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시공사 측에서 이에 대한 답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본지는 이날 시공사인 모 건설업체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