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문화' 문화유산 등재 적극 나서야"

경대수·김승남 여야의원 국감서 '한 목소리'

2014-10-21     김승범 기자

 

제주여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해녀문화 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21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우남)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 경대수 의원(새누리당)은 “일본이 자국의 해녀문화인 ‘아마’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르몽드지 등 언론 홍보를 통해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해녀는 사시사철 작업을 하는 데 반해 일본은 5월부터 9월 사이이만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제주 해녀는 자력 잠수인 반면 일본은 배를 타고 나가서 배에 생명줄로 연결돼 도움을 받는 방식”이라며 “제주 해녀가 일본의 아마와 분명한 차별성이 있음에 따라 단독으로 제주해녀가 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승남 의원(새정치민주연합)도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 심의가 연기된 데 대해 도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런 때에 제주 해녀들의 현재 어려움을 해소하는 적극적인 정책 추진으로 해녀 활성화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제주 해녀 수는 1970년 1만4143명의 3분의1 수준인 4507명으로 매년 감소 중이며 해녀 고령화도 매년 심화돼 2013년도 기준 해녀의 83.1%(3745명)가 60세 이상”이라면서 “해녀들의 사망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라져 가는 해녀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해녀 육성을 위한 제도 개선과 해녀문화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해녀 가입 절차를 더욱 간소화하고 마을어장 감소 및 해녀들의 소득 감소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으로 해녀 희망자들이 적극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지사는 “심의가 1년 연기된 것은 우리나라에 무형유산이 많은데다 미등재 국가에 우선순위를 두다 보니 미뤄지게 된 것”이라면서 “2016년에는 등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제주매일 김승범 기자]